[중드 넷플릭스]#10 천성장가(天盛长哥), 버려진 황자에서 황제의 자리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국드라마 천성장가(天盛长哥)입니다. 요즘 넷플릭스가 동양권 드라마나 예능에도 손을 많이 대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드디어 중국에 까지 손을 댄 넷플릭스가 만든 작품 천성장가는 궁정에서 벌어지는 권력투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중드는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에게는 맞지 않아서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작년에 랑야방을 접하고 나서 넷플릭스에서 중드를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이 생겨 보게 됐습니다. 

중알못인 제가 봐도 정말 재미있어요 ㅠㅠ 랑야방 이후로 중드도 정말 재밌을 수 있다! 를 깨닫게 해 준 작품이에요.

넷플릭스 (중국 후난위성 TV) 천성장가(天盛长哥) 70부작(완결)

 

줄거리

계략과 음모로 인해 8년간 정종시에 갇혀 있던 6황자 초왕 영혁은 역병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돈을 헌납하고 마침내 정종시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감옥에서 풀려난 영혁은 황제와 형제들 앞에서 모자란 척 연기하지만 사실 8년간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죠. 형제들을 하나 둘 쳐내고 갖은 개고생 끝에 권력을 얻지만 죽은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행복해지려는 찰나(이복동생의 손에 어머니 사망... 믿었던 친우도 떠나고.. 사랑하는 사람도 떠나버립니다) 이렇게 인생 짠내 나는 주인공이 자신과 억울하게 죽은 3 황자의 복수를 위해 수단 방법안 가리고(주인공이 악역 수준) 권력을 쫓는 이야기 천성장가입니다. 

등장인물

 6황자 초왕 영혁

천성장가에서 영혁은 어린 시절 갇혀 8년을 보내 성년이 돼서야 바깥으로 나오게 됩니다. 8년간 복수의 칼을 간 영혁은 아버지인 황제와 이복형제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계략을 꾸며 권력을 차지하려 합니다. 

영혁은 처음에는 납작 엎드려서 형과 동생들에게 비굴하게 굴지만 뒤에서는 형제들을 이간질해서 서로 의심하게 만듭니다. 항상 착한 주인공만 보다가 뒤에서 계략 꾸미는 주인공을 보니까 신선하더라고요 ㅋㅋㅋ가끔 주인공에게 당하는 조연들이 불쌍할 지경...

특히 영혁역을 맡은 천쿤(진곤)이 정말 연기를 잘하더라고요.형제들과 황제의 앞에서는 모자라고 찌질한 모습을 연기하면서 뒤돌면 사람이 달라지죠 ㅋㅋㅋ

황제가 다른 자식들을 견제하기 위해 자신을 감옥에서 꺼내 줬다는 것을 아는 영혁은 복수를 꿈꾸면서도 황제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나쁜 짓도 마다하지 않고 합니다. 여자 주인공인 봉지미를 사랑하면서도 권력을 위해 그녀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천성장가에서 영혁은 복잡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권력에 욕심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혁은 정의로운 인물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양심은 있고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목표를 이루려 하지만 완전한 악역도 아니죠. 악역 같기는 한데 드라마 내내 구르는 짠내 나는 주인공...

아버지인 황제와 이복형제들에게 복수를 꿈꾸지만 아버지의 관심과 애정을 받고 싶어 하기도 하고 봉지미를 사랑하지만 권력을 더 중요시 여기는 계산적인 인물입니다.

 

봉지미

이 쪽이 바로 여자 주인공이라고 하고 싶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많은 로맨스를 바라는 것은 무리 ㅋㅋㅋ영혁과 이루어지지 않아서 실망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여자 주인공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장을 하고 장원급제해서 황제의 신하가 되어 일하다 결국 정체를 들키고 나서도 결국 실력으로 인정받는 여자 주인공입니다. 보통 사극의 여자 주인공은 보호받고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반면 봉지니는 오히려 남자 주인공인 영혁의 권력에 반발하여 맞서 싸우는 구도를 보여줍니다. 근데 나중에 가면 얘가 패망한 국가의 공주로 나오고 심지어 봉지미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영혁으로 밝혀집니다....봉지미는 영혁을 만나 서로 호감을 가지지만 드라마 내내 거의 썸만 탄다고 보면 됩니다^^ 답답... 

서로 이용해 먹는 사이다 같은 커플...

 

만악의 근원 황제

이 드라마의 만악의 근원 + 암덩어리
의심 많고 자기 자식을 권력의 수단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황제는 자신의 아들들을 이용하고 서로 싸우게 만듭니다. 영혁 또한 그런 도구 중에 하나지만 영혁의 어머니가 죽을 때 황제에게 남긴 주술로 인해 영혁을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황제는 주술로 인해 영혁과 하나로 이어져서 한 명이 다치면 다른 사람도 다치기 때문에 영혁이 아프면 약도 보내주고 의원도 보내주면서 걱정해주는 척합니다. 처음엔 영혁이 그런 모습을 보고 황제가 자신을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하죠 ㅠ

1황자 영천

가장 황제의 자리에 가까운 1황자 영천은 모자란 척하는 영혁을 깔보고 무시하며 이용해 먹으려 합니다. 나중에는 영혁의 간계에 넘어가 반란을 일으키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2황자 영승

1황자인 영천이 죽고 황제 자리는 내 거야 하다가 영혁에게 뒤통수 맞고 사망...

 

7황자 영제

엑스트라인 줄 알았는데 거의 후반 분량 다 차지하는 분..... 강직했던 인물인데 권력에 빠져 황제의 자리를 탐합니다.

평가

70부작인 만큼 적을 내용이 끝이 없지만 등장인물도 너무 많고 권력구조도 복잡해서 다 적지는 못하네요 ㅠㅠ사실 보신 분들이 결국 랑야방을 뛰어넘지 못한다.. 뒤로 갈수록 스토리가 개판이다...라고들 하시는데 솔직히 맞는 말이긴 합니다 ㅠㅠㅠ

정말 재미있게 봤지만 뒤로 갈수록 갑자기 봉지미가 숨겨둔 공주에 원수의 자식에... 꼭 들어갔어야 하는 설정인가 싶네요. 여자 주인공이 자신의 실력으로 궁에 들어가 인정받고 결국 최초로 여성 관리가 되는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 갑자기 공주... 굳이 신분상승이 필요했을까 싶네요ㅠㅠㅠㅠㅠ그래도 후반부만 제외하면 정말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궁정에서 일어나는 계략과 음모에 휩싸인 주인공이지만 보다 보면 더 악역 같은 드라마 천성장가(天盛长哥)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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